남산의 부장들 후기 및 평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내부자들', '마약왕'의 우민호 감독의 신작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왔습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김충식' 작가가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의 실체. 그리고 10.26사건에 대해 쓴 논픽션 소설을 기반으로한 영화입니다. 1970년대 말, 미국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를 시작으로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40일 동안 있었던 일을 다룬 첩보 논픽션영화로, 한마디로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영화입니다.아무래도 민감한 '박정희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니까, 정치적 논란이 있는 영화이지만 최대한 중립적인 시각으로 그저 이 영화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남산의 부장들' 후기 시작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The Man Standing Next , 2018
줄거리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하는데…
흔들린 충성, 그 날의 총성
감독: 우민호
주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등
상영시간: 114분
"영화를 보기전에 보면 좋은 배경지식"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초의 현직 국가원수가 살해된 사건이자,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이끈 사건이죠. 바로 10.26사태입니다. 좀 더 나이드신 할아버지에게는 '궁정동 사건'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1972년부터 시작된 '유신체제'는 시간이 흐를 수록 경제적으로 빠른 성장 정책의 후유증, 그리고 세계 제 2차 석유파동 여파로 경제 위기가 직면하였고 정치적으로 유신체제로 인한 1인 '장기집권'으로 인한 부작용 또 미국과의 불화로 외교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들이 모여 사회는 한계에 다르렀고, 이것이 결국에는 10.16. '부마 민주항쟁'이라는 반정부 시위의 형태로 폭발하였죠. 그리고 이 '부마항쟁'으로 정부 지도층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게 되고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와 '차지철' 경호실장을 저격하여 10.26 사태가 벌어지게 된것입니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것에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습니다.
* '차지철'과 '김재규'사이에서 권력 상호견제가 극에 달해있었고, 권력이 차지철 손으로 기울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설
* 10.26사태는 계획적인 암살이 아니라 순간적인 분노를 못이기고 충동적인 살인이라는 설
* 미국의 음모라는 설, 김재규가 CIA 요원이라는 설 등 많은 설들이 현재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TOP of TOP 배우"
이 영화의 배우들의 호흡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하모니'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어떤 미사여구도 이번 이들의 연기호흡을 표현하기는 힘들것 같군요. 그만큼 배우 '이성민', '이희준', '이병헌', '곽도원'이 영화 연기 내공이 폭발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김규평'을 연기한 이병헌은 그야말로 대체할 수 없는 배우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주인공은 단연코 '김규평'입니다. '김규평'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영화이죠. 영화 시작부터 영화의 엔딩까지 김규평은 표정 뿐만아니라 몸짓, 섬세한 얼굴 주름, 손떨림 등 온몸을 통해 그의 심리적 변화를 연기하죠. 그래서 관객들은 '김규평'의 심리적인 변화가 확실하게 다가오고, 이 '김규평'이라는 인물이 몇몇의 사건을 통해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어떠한 배우가 이러한 '김규평'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병헌의 연기에 압도되는 느낌이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이병헌의 연기에 못지않게 다른 배우들이 또한 빈틈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아주 힘껏 올려주죠.
"남산의 부장들 후기"
'우민호'감독이 또 한번 일을 터트렸다. 라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내부자들'로 큰 흥행을 하였고, 호평을 받았던 그 감독은 '마약왕'으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하였지만, 결국 이 '남산의 부장들'로 그의 연출력을 확실하게 입증했습니다. 우리나라 1970년대의 근현대사를 아주 생생하게 각색하였고, 소품과 분위기 또한 확실하게 그 시대를 연출했습니다. 또 사건이 전개되면서 배우들의 쌓여가는 감정선이 후반에 폭발하면서 터져나왔을때 감탄하게 됐습니다.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10.26 사태를 각색하여 영화화 한 작품이지만 확실하게 작품하나는 잘뽑았습니다. 좋은 배우와 좋은 감독이 만나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된 웰메이드 정치드라마이죠. 다만, 이런 류의 드라마에 관심없으신 분들은 조금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고 정치,심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제격인 드라마죠.
박정희 대통령의 평가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극과 극을 나뉘는 평가가 나뉘는 대통령입니다.
어떤 국민에게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린 최고의 대통령, 또 다른 국민에게는 민주주의를 막은 독재자로 말이죠.
관객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는 것과 관계없이 이 영화는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다만, 사실 고증이 얼마나 잘되어있는지는 조금 더 비판적으로 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영화와 역사는 엄연히 다를 수 있는거니까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웰메이드 영화로 남성관객들에게 더 선호도가 강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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